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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기능저하증

1. 정의와 원인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만큼의 호르몬을 만들어 내지 못하여 전신의 대사가 저하된 상태를 말하는 질환입니다. 반대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호르몬을 과다하게 분비하여 이로 인한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는 질환입니다.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생겨서 호르몬의 생산이 감소하는 경우를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분은 이 경우에 속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뇌하수체에서 호르몬의 생산과 분비를 자극하는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를 이차성 또는 중추성 갑상선기능저하증 이라고 합니다. 1차선 갑상선기능저하증 의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 자가면역성 갑상선염(하시모토 갑상선염) 입니다.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에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갑상선에 염증을 앓고 난 이후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도 있습니다. 이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뇌하수체 종양, 감염, 유육종증 또는 암 전이가 생겼을 때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2. 증상

갑상선 호르몬은 성인의 전반적인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이것이 부족하면 온몸의 대사 기능이 저하됩니다. 체중이 증가하고 추위를 잘 타며, 땀이 잘 나지 않게 되기도 하고 피부가 건조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얼굴과 손발이 붓고 쉽게 피로를 느끼기도 합니다.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게 되며 집중도 잘되지 않고 기억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목이 부어 보이고 목소리가 쉬거나 말이 느려지기도 합니다. 위장관 운동도 떨어져서 소화도 잘 안되고 변비가 생기기도 합니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운동을 할 때 금세 숨이 차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고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량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자칫 다른 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구별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매우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적응되는 부분도 생길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자각 증상을 뚜렷하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제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진단이 늦어지게 되면 그 시간만큼 콜레스테롤의 증가로 인한 동맥경화 악화, 고혈압 악화, 심비대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 또한 높아지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전해질 불균형과 함께 의식 불명이 나타나는 점액수종 성 혼수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3. 진단 및 주의 사항

우선 앞서 언급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이나 징후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진단을 위해서는 혈중 갑상선호르몬의 농도와 갑상선자극호르몬의 농도를 측정하게 됩니다. 갑상선호르몬은 감소하고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증가하는 경우에는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갑상선호르몬이 감소하여 있는데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증가하지 않았다면 이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하게 되고, 전반적인 뇌하수체 기능 검사를 해 보아야 합니다.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갑상선 자가항체 검사를 하게 되는데 자가면역 갑상선염, 하시모토 갑상선염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할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사항은 공복 식사 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입니다. 음식물이 약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약을 아침 일찍 먹고, 식사는 1시간 이후에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철분제 칼슘제 제산제 등의 약제들은 흡수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동시에 복용하지 말고 식후에 복용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별다른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임신 시에도 안전한 약입니다. 정상적인 임신일 때에는 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합니다. 따라서 갑상선 호르몬제를 임신 전부터 복용하고 있었다면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필요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태아의 성장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임신 중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태아에 신경인지 발달에 나쁜 영향을 주고, 조산, 저체중아, 심할 경우 유산의 위험성도 증가하기 때문에 임신 준비 시점과 임신이 확인된 시점에서 의사와 상담하고 호르몬제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원료가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요오드의 결핍이 큰 문제가 되고 있고 가장 흔한 갑상선기능저하증 의 원인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인구 집단의 절반 이상이 요오드 섭취가 과다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다한 요오드 섭취는 갑상선 기능의 저하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요오드가 다시마 미역 김과 같은 해조류에 많다고 알고 계시지만, 우리가 먹는 천일염과 유제품에도 요오드 성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한국인의 식단에서는 요오드의 부족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과다한 요오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만성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이 있는 환자분들은 요오드 섭취가 갑상선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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