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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 공복 혈당은 왜 높아질까요?

예를 들어 전날 저녁에 음식을 드시고 식후 2시간에 측정을 했더니 140 정도 나오셨던 말이에요?. 근데 그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152 나오는 거예요. 왜 그럴까요? 우선 일차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건 전날 저녁에 자기 전에 뭔가를 많이 드셨다면 당연히 그다음 날 아침 혈당이 평상시보다 높게 나옵니다. 그런데 전날 저녁에 아주 음식도 잘 지켜서 드셨는데도 불구하고 혈당이 이상하게 많이 올라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8시간 금식을 한 후에 내 몸의 포도당 수치를 공복 혈당이라고 하는데, 혈당 측정을 했을 때 99까지를 정상 수치라고 봅니다. 100에서 125 사이는 아직 당뇨는 아니지만 정상보다는 높은 공복 혈당 장애라고 하고, 126이 넘어가면 당뇨의 진단 기준 중에 하나로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공복 상태 있거나 혹은 깨어있으면서 단식하는 경우에도 우리 몸은 계속 에너지가 있어야 합니다. 호흡하면서도 에너지가 쓰이고요. 또 뇌가 계속 일을 하기 때문에 뇌의 포도당을 공급해 줘야 해요. 그래서 일정한 혈당을 유지해야 우리가 살 수가 있는 것이죠. 음식을 오랜 시간 동안 먹지 않는 동안에도 어떻게 당분이 계속 공급될 수 있을까요? 바로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 덕분입니다. 인슐린은 들어봤어도 글루카곤이 뭐지 처음 들어보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글루카곤도 인슐린처럼 췌장에서 분비하는 매우 중요한 호르몬입니다. 식사해서 혈당이 높아지면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고 인슐린에 의해서 혈액 속에 떠돌던 그 포도당들이 세포 내부로 흡수됩니다. 그래서 에너지로 사용이 되고 남은 것은 지방으로 그리고 간에 글리코겐이라는 형태로 저장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혈당이 떨어지겠죠. 이번에는 반대로당 떨어져 이렇게 혈당이 너무 낮아져서 100 이하로 떨어지면 췌장에 알파 세포에서 글루카곤 분비가 촉진됩니다. 글루카곤이 간에 신호를 보내서 '간에 저장되어 있던 글리코겐을 분해해서 포도당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러면 간이 필요한 포도당을 만들어서 혈류 속으로 방출하고 이에 따라서 혈당이 올라가게 되는 거죠. 결국은 췌장에서 분비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이 우리 몸 상태에 맞게 적절하게 분비되면서 혈당이 넘치지도 또 모자라지도 않게 아주 섬세하게 조절하고 유지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체계가 무너지면 음식 섭취 후에도 혈당 조절이 잘 안될 뿐만 아니라 공복 상태에서도 혈당 조절이 무너지게 됩니다. 인슐린 분비에도 문제가 생기고요. 우리 몸에 세포도 인슐린의 말을 듣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글루카곤도 오작동해서 간이 불필요하게 많은 포도당을 만들게 합니다. 그래서 특히 공복 상태일 때는 간이 대기하고 있다가 필요한 만큼의 그런 포도당을 생성하는데 너무 많은 양을 만들어내면 먹은 것도 없는데 혈당이 올라가게 되는 거죠. 이렇게 인슐린과 글루카곤의 호르몬 체계를 교란하는 원인! 그래서 공복 혈당을 올리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2. 아침공복혈당이 높아지는 이유 세 가지

첫번째 이유는 배 속에 있는 내장지방입니다. 내장지방은 공복 혈당 조절에 있어서 치명적인 역할을 합니다.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배만 볼록 나와 있고 매년 점점 뱃살과 허리둘레가 늘어나고 있다면 무엇보다도 내장지방부터 빼셔야 혈당이 안정됩니다. 공복 혈당이 높아지는 두 번째 이유는 간 때문입니다. 간은 글루카곤의 영향을 받지만 쪼개서 포도당을 만들어내는 그 포도당 신생 합성 작용은 간 내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간 자체의 컨디션도 공복 혈당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간이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굉장히 예민해 져 있으면 글루카곤 호르몬이 조금만 분비가 돼도 포도당을 한꺼번에 와르르 쏟아질 수가 있어요. 턱하고 건드리면 바로 터지는 거죠. 특히 간에 지방이 끼어 있는 지방간이 문제가 되는데요. 여러분 중에서 혹시 건강검진을 했는데 지방간 진단을 받으신 분들이 있으신가요? 뭐 지방간쯤이야 하고 뭐 흔하고 당장 죽을병도 아닌데 문젯거리가 될 거 있어 하고 안이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지방간을 가지고 있는 자체로 당뇨병 발생 위험률을 5배나 높인다는 연구 결과들도 많이 있습니다. 간에 낀 지방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산패하고 썩으면서 지방 독이 됩니다. 간 조직의 지방 독이 끼어 있으면 인슐린에 대해서 저항성이 굉장히 심해지고 글루카곤의 그 신호에도 무뎌지게 됩니다. 그래서 공복 혈당이 높다고 걱정하는 분 중에서 지방간이 있다면 운동하고 식이조절 꾸준히 하셔서 지방간을 건강한 간으로 회복하셔야 합니다.  공복 혈당이 오르는 세 번째 이유로 췌장 간 외에 뇌의 문제가 있습니다. 당뇨인분들 중에서 아침에 공복 혈당 체크를 매일 하는 분이라면 전날 밤에 잠을 푹 잤을 때 하고 잠을 설쳤을 때 이 혈당 수치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셨을 거예요.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포도당이 필요하고 포도당을 포식하는 기관은 다름 아닌 뇌입니다. 밤에 잠을 자는 동안에는 이 뇌가 휴식 모드로 있어야 하는데 수면 시간이 짧아서 충분히 휴식하지 못하거나 7시간을 자더라도 꿈을 많이 꾸거나 중간에 소변 때문에 자꾸 깨거나 좀 더 심각하게는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이 있다면 뇌가 밤새 휴식모드가 아닌 활동모드로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뇌에서 계속 밥 달라는 신호를 보내겠죠? 간에서는 더 많은 포도당을 만들어서 날라야 하므로 공복 혈당은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잠을 잘 자지 못하면 혈당이 올라가기 때문에 당뇨인이라면 특히 잠을 깊이 자는 게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3. 스트레스도 주의해야 합니다.

계속 뭔가 신경이 쓰이고 걱정되는 일이 있어서 긴장감과 불안감을 가슴에 가득 안고 잠을 자게 되면 잠을 깊이 자지 못할 뿐만 아니라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합니다. 원래 코디솔 호르몬은 활동을 시작하는 아침이 올라가고 밤에는 떨어져야 하는데 스트레스가 쌓이면 밤에도 잘 떨어지지 못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게 됩니다. 문제는 코티솔이 인슐린 분비를 억제해서 혈당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거예요. 따라서 내장 비만도 아니고 또 간도 깨끗한데 공복 혈당이 계속 높게 유지된다면 내가 평소에 긴장도가 너무 높은 건 아닌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자기 전에 뭐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명상 같은 것을 함으로써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고 잠드는 노력을 꾸준히 해보셨으면 해요. 스트레스가 안정되면 공복 혈당도 완성됩니다. 오늘은 공복 혈당이 높아지게 만드는 원인 4가지를 알려드렸어요. 첫 번째로는 내장지방은 인슐린과 글루카곤 호르몬을 교란해서 혈당을 올립니다. 두 번째로 간의 지방도기 끼어도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서 혈당 수치를 올립니다. 세 번째로 수면장애로 뇌가 휴식 모드로 있지 못하면 다음 날 아침 공복 혈당이 올라갑니다. 네 번째로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호르몬을 분비해서 공복 혈당을 높이게 됩니다. 나는 어떤 경우인지 해당 사항이 있다면 오늘 제가 알려드린 방법으로 관리하셔서 여러분 모두 혈당 관리 잘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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